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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파라텍스트 탐색활동 (표지, 말이 적던 아이) 그림책을 읽어준다는 것,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부터라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한때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유아들과 책을 함께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림책의 본문보다 표지와 면지, 제목 글자체에 더 열렬히 반응하는 만 3세 유아들을 보며, 저는 그동안 책 읽기의 절반을 흘려보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림책 파라텍스트 탐색활동, 표지 앞에서 멈추는 것이 왜 중요한가 파라텍스트(paratext)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파라텍스트란 본문 텍스트를 둘러싼 모든 주변 요소, 즉 표지, 면지, 속표지, 제목, 띠지, 판형, 타이포그래피 등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문학이론가 제라르 주네트(Gér.. 2026. 5. 25.
그림책을 활용한 통합적 음악활동 (창의성, 태도) 솔직히 저는 음악 시간이 "노래 한 곡 배우고 끝"이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책을 꺼내 들고 음악활동을 연결해 봤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림책과 음악의 통합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효과가 있는 교육 방식이라는 걸 그때 처음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림책을 활용한 통합적 음악활동, 음악적 창의성, 이야기에서 꺼내야 열립니다 음악적 창의성(musical creativity)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막연하게 "음악을 잘 만드는 능력"쯤으로 이해했습니다. 여기서 음악적 창의성이란 음악적 유창성(musical fluency), 음악적 독창성(musical originality), 음악적 상상력(musical imagination) 세 가지 요소로 .. 2026. 5. 24.
그림책을 활용한 배려교육 (필요한가, 방식, 적용) 솔직히 저는 처음에 배려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라면서 알게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유아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감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배려는 설명이 아니라 경험으로 스며드는 것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그림책을 활용한 배려교육, 배려교육이 왜 지금 유아에게 필요한가최근 유아교육 현장에서 배려교육(caring education)이 다시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이유는 단순히 "착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또래와의 갈등, 감정 조절의 어려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관계 문제들이 점점 더 일상적인 과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치원 현장에서도 "내 거야!", "내가 먼저 했어!" 같은 말로 시작되는 다툼을 하루에도 여러 .. 2026. 5. 23.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활동 (좋은 교실, 토론, 말이 적은 아이)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교사의 말만 듣는 교실이 과연 더 좋은 교실일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현장에서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활동을 경험해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시끄럽고 어수선해 보이는 그 교실에서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활동, 조용한 교실이 꼭 좋은 교실은 아닙니다 하브루타(Havruta)란 유대인의 전통적인 학습 방법으로, 짝을 이루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하브루타란 히브리어로 '친구'를 뜻하는 '하베르(haver)'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단순히 교사의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가 질문을 만들고 대화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전체를 의미합니다. 제가 처음 이 방식을 교.. 2026. 5. 22.
유아 그림책 선택법 (좋은 그림책, 표현양식, 한계) 수상 그림책과 그렇지 않은 그림책, 유아 반응이 눈에 띄게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보니 문학성과 예술성이 갖춰진 책에서 아이들의 반응이 훨씬 깊고 오래 지속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그림책을 고르면 좋을지, 제가 현장에서 체감한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유아 그림책 선택법, 좋은 그림책-아이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그림책을 고를 때 많은 부모가 "유명한 책인가?", "글밥이 적당한가?"를 먼저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의 반응을 오래 관찰해 보면, 아이를 오래 붙잡는 그림책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그림이나 유명세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 구조와 그림 표현 방식 자체가 아이의 사고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 2026. 5. 21.
그림책 읽기 상호작용 (상호작용의 질, 표현언어능력) 유아 교사로 일하면서 종이책과 전자책 중 어느 쪽이 아이들 언어 발달에 더 좋은지 궁금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매체 자체보다 그 안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느냐가 훨씬 더 결정적이었거든요. 그림책 읽기 상호작용, 종이책 vs 전자책, 상호작용의 질이 달라진다 처음 전자책을 교실에 들였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평소 책 읽기에 전혀 관심 없던 아이가 화면 앞에서 눈을 빛내며 등장인물 대사를 따라 하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소리 효과와 움직이는 그림이 만들어내는 몰입감은 종이책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화면 효과에 집중하다 보니 이야기 내용에 대한 깊은 대화가 줄어드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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