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17 그림책 스페셜 타임 (흥미 유발, 상호작용)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에는 그냥 책을 펼쳐 읽어 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 앞에 앉아 "자, 책 읽자" 하고 펼치면 알아서 집중해 주겠거니 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딸이 자꾸 딴 곳을 보거나 자리를 피해 버리더라고요. 그때서야 그림책 읽기에도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그림책 스페셜 타임 흥미 유발: 아이가 먼저 손 뻗게 만드는 법그림책 읽기의 출발점은 의외로 ‘읽기’ 자체가 아닙니다. 그 이전 단계인 흥미 유발(interest triggering)이 훨씬 중요합니다. 흥미 유발이란 아이가 스스로 책에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오도록 만드는 준비 과정으로, “와서 앉아, 책 보자”라고 불러 세우는 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아이가 끌려오는 독서는 오래가지 않지만, 스스로 다가온 .. 2026. 4. 15. 그림책 거미줄 독서법 (상호텍스트성, 책 연결, 융합독서) 저도 처음엔 그냥 아이가 가져오는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다 보니, 한 권이 끝나면 아이들 스스로 다른 책을 꺼내오거나 자기 경험을 줄줄이 꺼내놓는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이걸 그냥 넘겨도 될까, 아니면 이 흐름을 살려줄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알게 된 것이 거미줄 독서법입니다.그림책 거미줄 독서법- 상호텍스트성, 아이들이 먼저 보여줬습니다.유치원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한 아이가 갑자기 “선생님, 이거 우리 동물원 갔을 때 봤잖아요”라고 말하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흐름이 끊긴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몇 번을 반복해서 겪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는 이야기를 .. 2026. 4. 15. 백희나 그림책 (독특한 연출 방식, 수상)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백희나 작가를 처음 접했을 때 "이거 진짜 그림이 맞아?"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펼쳤을 때, 한 아이가 대뜸 "선생님, 이거 장난감 사진이에요?"라고 물었고, 그 순간 저도 페이지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그림책인데 그림이 아닌 것 같은 이 독특한 느낌, 그게 백희나 그림책의 첫인상이었습니다.백희나 그림책, 독특한 연출 방식아이들과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처음 펼쳤을 때, 평소와는 조금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보통은 이야기를 따라가며 페이지를 넘기는데, 이 책을 볼 때는 아이들이 한 장면에서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인형의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보거나, 배경 구석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이건 진짜예요?”라고 묻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저.. 2026. 4. 14. 레오 리오니 그림책 (우화 작가, 독특한 그림 언어, 4주 수업) 유치원에서 'Swimmy'를 아이들과 함께 펼쳤던 날, 저도 처음엔 "이건 그냥 물고기 이야기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쏟아내는 질문들을 듣다 보니 제가 오히려 부끄러워졌습니다.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은 겉으로는 단순한데, 한 꺼풀 벗겨보면 어른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레오 리오니 그림책, 49살에 시작한 두 번째 인생, 그리고 우화 작가의 탄생아이들과 Swimmy를 읽어주던 날이었습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물고기가 되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한 마리 한 마리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내가 할게”, “이건 너야” 하면서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가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작가를 알고 나서.. 2026. 4. 14.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작가, 세 가지 놀이, 깊이 대화하는 법) 『돼지책』 한 권이 국내에서만 75만 부 이상 팔렸습니다. 처음 그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림책 한 권이 이 정도 판매고를 올렸다면,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어른들 마음까지 건드린 게 분명합니다. 아이와 함께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펼쳤다가, 어느새 제가 더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작가를 알면 그림이 달라 보입니다Anthony Browne의 그림책을 처음 아이들과 함께 읽었을 때, 저는 한 가지가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그렸을까?” 배경 속 사물 하나, 벽에 걸린 그림 하나까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정교했습니다. 아이들과 책을 보다가도 “여기 또 이상한 게 있어요!”라는 말이 자주 나왔고, 한 장면을 한참 들여.. 2026. 4. 13. 존 버닝햄 그림책 (화풍 특징, 페이지 구성, 상상력) 존 버닝햄의 그림책은 아이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왼쪽과 오른쪽이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펼쳤을 때, 그림 앞에서 멈추고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처음엔 왜 이렇게 그렸나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게 전부 계산된 장치였습니다. 존 버닝햄 그림책, 쓱쓱 그린 것 같은데 왜 멈추게 되는가? 화풍 특징처음 John Burningham의 그림책을 펼쳤을 때, 저도 솔직히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거… 대충 그린 거 아닌가?” 배경은 거의 비어 있고, 연필 자국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인물의 얼굴은 점 두 개와 선 하나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숙한 ‘정교한 그림책’의 기준으로 보면 다소 거칠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 2026. 4.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