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7 감정 표정 놀이 (감정 언어, 감정 표현) 솔직히 저는 처음에 감정 표현 활동을 너무 가볍게 봤습니다. 그림책 한 권 읽고 "슬플 때 얼굴이 어떻게 돼요?"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 했거든요. 그런데 직접 아이들과 해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이 활동이 생각보다 훨씬 깊이 있고, 준비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진다는 것을요. 표정 표정 놀이, 그림책으로 여는 감정 언어 — 표정 읽기와 공감 활동 제가 처음 감정표정놀이를 교실에서 진행했을 때, 활동 앞부분에 그림책을 연결한 것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냥 "화난 표정 지어봐요" 했을 때와, 그림책을 통해 먼저 감정 상황을 그림으로 만나고 나서 표정을 지어봤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제가 활용한 책 중에 노경실 작가의 그림책 '얼굴'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얼굴인데 마음이야.. 2026. 4. 23. 그림책 수업 준비 (수업 목적, 종이 선택, 독후 활동)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활동지를 책상 위에 그냥 두고 가는 장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 그림책 수업을 준비하던 시절, 공들여 만든 활동지가 쓰레기통 옆에 쌓여 있는 걸 보고 꽤 오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활동지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참여도와 반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그림책 수업 준비, 활동지보다 수업 목적이 먼저입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방 하나와 그림책 한 권으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한 놀이처럼 시작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이 활동이 인지 발달과 사회성 성장에 실제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유아기의 감각 통합(sensory integration) 능력은 이후 학습 능력과 정서 조.. 2026. 4. 22. '아 진짜' 그림책 놀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감정어휘) "아 진짜!"라는 말 한마디가 짜증일 수도, 억울함일 수도, 심지어 기쁨일 수도 있다는 사실,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림책 『아 진짜』는 이 세 음절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하루 전체를 담아냅니다. 유아교사로 일하면서 이 책을 교실에서 처음 펼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아 진짜' 감정표현 놀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그림책 『아 진짜』는 권윤덕 작가가 글을 쓰고 이장미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등장인물이 어떤 상황에서도 "아 진짜" 딱 한마디만 한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억지로 끌려 일어나는 장면, 형이 빵을 다 가져가는 장면, 밖에서 넘어지는 장면 등 상황은 계속 바뀌는데 대사는 단.. 2026. 4. 22. 유아 문해력 (환경, 책을 읽어주는 방식) 아이가 한글을 읽기도 전에 이미 문해력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유아교육 교사로 일하면서 이 말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는 것을 교실에서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책을 얼마나 가까이 두었느냐가, 아이의 언어 표현 능력과 사고의 깊이에서 눈에 띄게 차이를 만들어 냈습니다.유아 문해력, 책이 손에 닿는 환경이 먼저입니다유아 문해력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물리적 문해 환경(physical literacy environment)입니다. 물리적 문해 환경이란 아이가 책과 글자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과 조건을 의미합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책이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 손에 ‘닿는 자리에 있는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멋진 .. 2026. 4. 17. 독서습관 만들기 (문해 환경과 독서 동기, 교과연계 독서)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책을 많이 읽히면 독서습관이 생긴다"라고 믿었습니다. 교사로 일하면서도, 집에서 딸아이를 키우면서도 그 생각을 의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교실에서 그림책을 "자, 오늘은 이거 읽어봅시다" 하고 내밀었을 때와, 조용히 책장 앞에 펼쳐두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습관은 양이 아니라 경험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독서습관 만들기, 왜 아이는 책을 멀리할까 — 문해 환경과 독서 동기의 관계유아교육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개념 중 하나가 문해 환경(literacy environment)입니다. 문해 환경이란 아이가 글자와 책, 읽고 쓰는 경험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만들어진 물리적·심리적 환경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 2026. 4. 17.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디딤돌, 초기 줄글책)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림책은 졸업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교실에서 아이들과 직접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림책을 충분히 경험한 아이일수록 줄글책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그림책은 줄글책을 위한 디딤돌이다독서 발달(reading development) 관점에서 보면, 그림책과 줄글책은 서로 다른 단계가 아니라 하나의 연속선 위에 있습니다. 독서 발달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을 넘어서, 이야기의 구조를 이해하고 감정과 맥락을 해석하는 능력까지 확장되는 전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림책은 가장 기초이면서도 중요한 토대를 형성합니다. 제가 교실에서 직접 관찰한 바로는, 그림책을 .. 2026. 4. 1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