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6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림책 놀이 (오감, 애착, 일상) 유아교육 교사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같은 그림책을 읽어줘도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이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처음 교실에 가져왔던 날, 그냥 소리 내어 읽어줄 때와 글자 크기에 맞춰 목소리 크기를 조절했을 때, 아이들의 눈빛이 얼마나 달라지던지요. 그날 이후로 그림책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림책 놀이, 0~24개월, 오감이 가장 예민하게 열리는 시기 이 시기가 왜 중요한지를 수치로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0세에서 24개월 영아의 오감 민감도는 성인 대비 약 20배 이상 발달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오감 민감도란 촉각·미각·후각·청각·시각 다섯 가지 감각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강도와 정.. 2026. 4. 28. '종이 한 장' 그림책 놀이 (탐색 활동, 확장) 수업 준비를 하다 보면 "오늘은 뭘 해줘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재료는 마땅치 않고, 시간도 촉박하고, 아이들 눈빛은 벌써 "오늘도 그거예요?" 하는 분위기일 때. 저도 그런 날이 많았는데, 어느 날 서랍에서 꺼낸 종이 한 장이 그 문제를 꽤 오래 해결해 주었습니다. 박정선 글, 민정형 그림의 그림책 『종이 한 장』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종이 한 장 그림책 놀이,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하는 탐색 활동 『종이 한 장』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바람을 일으키고, 소리를 전달하고, 비행기가 되고, 컵이 되는 이야기들이 차례차례 펼쳐집니다. 처음 이 그림책을 접했을 때 저도 "이걸로 수업을 어떻게 끌어가지?" 싶.. 2026. 4. 28. '장수탕 선녀님' 그림책 놀이 (도입, 읽기, 만들기, 역할 놀이) 솔직히 저는 처음에 그림책 한 권으로 수업을 꽉 채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장수탕 선녀님』을 유아들과 처음 펼쳤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반응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목욕탕이라는 친숙한 공간이 이야기의 문을 활짝 열어줬고, 수업은 제가 계획한 것보다 훨씬 풍성하게 흘러갔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책 놀이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풀어낸 기록입니다. 장수탕 선녀님 그림책 놀이, 도입활동: 타블로로 목욕탕 경험 끌어내기그림책을 바로 펼치기 전에 아이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먼저 깨워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아무 준비 없이 책부터 읽으면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타블로' 활동으.. 2026. 4. 27. '들리니?'와 '들어봐! 들리니?' 그림책 놀이 (귀 기울이기, 신문지 활동, 포스트잇, 감각 탐색)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처음에 소리를 주제로 한 그림책 활동이 이렇게까지 깊어질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냥 책 읽고, "어떤 소리 들려요?" 한 번 물어보는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아이들과 함께 귀를 기울여 보니, 제가 먼저 놀랐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소리들이 교실 안에 이렇게 많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요.들리니? 와 들어봐! 들리니? 그림책 놀이, 귀 기울이기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잠깐 멈추고 주변 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의식적으로 멈추지 않으면 그냥 흘려보내게 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지금 어떤 소리가 들려?"라고 물으면 금방 대답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처음엔 조용했습니다. 그 침묵이 어색해서 제가 먼저 .. 2026. 4. 27. '용기 모자' 그림책 놀이 (두려움, 감정 정리, 변신 모자 접기)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르칠 때, 말로 설명하는 것과 직접 몸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남을까요? 저는 『용기 모자』 그림책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용기 모자 그림책 놀이, 두려움을 꺼내기『용기 모자』는 겁이 많은 주인공 메이스가 할아버지와 함께 신문지로 모자를 만들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아 가는 그림책입니다. 메이스는 강아지의 짖는 소리, 창문 밖에서 번지는 빛, 어두운 계단 같은 일상의 장면들을 두려워합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들이어서인지, 저도 이 그림책을 처음 읽었을 때 예상보다 훨씬 깊이 공감이 갔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2026. 4. 27. '괴물들이 사는 나라' 그림책 놀이 (장치, 확장) 아이가 화가 나서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간 뒤 한동안 나오지 않을 때,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장면을 교실에서 여러 번 봤는데,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그 막막함이 조금은 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그림책 하나가 아이들의 감정 표현과 상상력을 어떻게 끌어내는지, 실제로 써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그림책 놀이, 그림책이 품고 있는 장치들 『괴물들이 사는 나라』(원제: Where the Wild Things Are)는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이 1963년 발표한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맥스는 집 안에서 온갖 장난을 치다가 엄마에게 혼나 방에 갇히고, 그 방이 상상 속 괴물 나라로 변하면서 이야기.. 2026. 4. 2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