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6 '로지의 산책' 그림책 놀이 (그림책 구조, 확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그림책을 그냥 읽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듣고, 끝. 그게 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로지의 산책』을 유아들과 함께 펼쳐 들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좁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글과 그림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이라는 걸, 직접 아이들 반응을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로지의 산책 그림책 놀이, 글과 그림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의 구조 『로지의 산책』은 겉으로 보면 단순합니다. 암탉 로지가 농장을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글 텍스트만 따라가면 로지가 마당을 가로질러, 연못을 돌아, 건초 더미를 지나가는 경로 설명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면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집니다.이것이 그림책 .. 2026. 4. 26. '돼지책' 그림책 놀이 (페리텍스트, 놀이로 연결) 그림책 한 권으로 아이들과 양성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솔직히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을 교실에서 직접 꺼내 들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히 집안일 분담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돼지책 그림책 놀이, 페리텍스트가 먼저 말을 건다 그림책을 수업에 활용할 때 많은 분들이 본문 내용에 집중하는데, 저는 『돼지책』에서 페리텍스트(peritext)의 힘을 먼저 느꼈습니다. 페리텍스트란 표지, 면지, 헌사 등 본문 바깥을 둘러싼 텍스트 요소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책의 '껍데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가의 의도가 가장 먼저 담기는 공간입니다... 2026. 4. 25.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그림책 놀이 (읽기, 할 수 있는 일)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어색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림책 한 권이 그 어색함을 단번에 날려버렸습니다. 샘 맥브래트니 작가의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는 아기 토끼와 아빠 토끼가 서로의 사랑 크기를 몸짓과 말로 겨루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줄거리 같지만, 이 그림책이 아이와 어른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감정의 온도는 생각보다 훨씬 뜨겁습니다.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그림책 읽기, 그냥 읽으면 절반만 즐기는 겁니다 제가 처음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었을 때, 그냥 소리 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는 방식을 조금 바꾸니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이 그림책에는 '이만큼', '달까지'처럼 감정을 크기로 표현하는 핵심 어휘.. 2026. 4. 25. '벚꽃 팝콘' 그림책 놀이 (계절 연계, 소리와 움직임, 미술 활동) 솔직히 저는 처음에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림을 함께 보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끝내는 방식이요. 그런데 『벚꽃 팝콘』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난 뒤,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책 한 권이 계절 전체를 경험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느꼈습니다.벚꽃 팝콘 그림책 놀이, 그림책과 계절 연계 활동의 배경『벚꽃 팝콘』은 백규원 작가의 계절 시리즈 중 봄을 다룬 그림책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 친구들이 함께 팝콘을 만들고, 파란 새들이 가져온 씨앗으로 벚꽃 팝콘을 완성하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줄거리처럼 보이지만, 나눔과 배려라는 정서적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적합한 작품입니다. 유아교육 .. 2026. 4. 24. '나비야 다 모여' 그림책 놀이 (도입 놀이, 본문 읽기, 나비 놀이, 마무리) 노란 나비 한 마리가 파란 나비를 만나는 순간, 교실이 "초록색이다!"라는 탄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석정원 작가의 그림책 '나비야 다 모여'는 나비의 성장과정과 색의 혼합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저도 유아들과 직접 이 그림책을 펼쳐 보며, 단순한 그림책 읽기가 어떻게 살아있는 놀이로 바뀌는지 경험했습니다.나비 성장과정을 몸으로 익히는 도입 놀이“알이 어떻게 나비가 되는지 알아?” 이 한 마디면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저는 그림책을 펼치기 전에, 나비의 변태 과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도입 활동부터 시작합니다. 변태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인 나비로 변화하는 발달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을 말로 설명하면 금방 흘러가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순간 아이의 기억 속에 훨씬 .. 2026. 4. 24. '너는 어떤 씨앗이니' 그림책 놀이 (자아개념 탐색, 씨앗 놀이) 그림책 한 권이 아이의 자존감을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믿어지십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최숙희 작가의 『너는 어떤 씨앗이니?』를 아이들과 함께 펼쳐 든 그날,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작고 못생긴 씨앗이 결국 자신만의 꽃을 피운다는 이 단순한 이야기가, 유아들 입에서 "저는 해바라기 씨앗이에요"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습니다. 그 순간의 온도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는 어떤 씨앗이니 그림책 놀이, 자아개념 탐색 표지 하나를 보여주기 전에 제목을 먼저 가렸습니다. 그림만 남은 표지를 아이들 앞에 내밀고 물었습니다. "이 아이 손에 뭐가 들려 있어? 표정은 어때 보여?" 이렇게 시작하는 방식을 그림책 교육 현장에서는 표지 탐색(cover exploration)이라고 부릅니다. 여.. 2026. 4. 2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5 다음